Closet Yi.jpg

 

Closet Yi

음악과 의미

 

Interview: @tannytlou
 

Photographs: @SteveRoe_

 

서울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디제이 Closet Yi 는 음악 현장의 중요한 일원 중 한 명입니다. 서울의 손꼽히는 언더그라운드 클럽  Pistil, Cakeshop, Faust, 로컬 온라인 라디오 플랫폼인 Seoul Community Radio 등에서 balearic하고 그루비한 하우스 음악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제이 Naone와 함께 듀오 크루 C'est Qui를 시작하면서 디제이로써 또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Closet Yi에게 그녀의 디제이로써의 삶와 영감들에 대해 묻고자 그녀에게 있어 음악이란 무엇이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 Closet Yi는 어떤 사람인가요? 본인 스스로를 설명해 본다면?

저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디제이입니다. 사실 음악을 정식으로 배워 본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혼자 음악에 대해 찾아보고 모으곤 했어요. 이제는 풀타임 뮤지션이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고요. 또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 제가 하는 파티의 포스터들도 전부 직접 디자인 해 만들었습니다. 2014년 부터 서울의 다양한 파티들에서 디제이이자 클러버,  디자이너, 그리고 프로모터로써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 음악을 프로듀싱 하는 데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요. 

2. 특별히 선호하거나 작업 중인 장르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다른 음악 장르들에 비하면 딥 하우스가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어떤 하나의 음악 장르에 갇히고 싶지는 않아요. 장르를 불문하고 클럽이나 행사에서 진짜로 즐길 수 있고 유기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있어요. 

3. 뮤지션으로써 하나의 장르만 다루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제 생각엔 한 장르의 음악만을 좋아하거나 모든 파티에서 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은 뮤지션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자신만의 브랜드가 확고히 있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장르에 집중하는 것 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제가 처음 디제잉을 시작했을 때 저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는데, 디제이로써 제 정체성이 뭔지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저만의 믹싱 스타일로 음악을 해 나가면서 점차 많은 분들이 제 스타일을 알아봐 주시고 있어요. 정리하자면, 저는 아티스트가 하나의 장르로 구분되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스스로를 더 효과적으로 홍보하는데에 장르를 한정하는 것이 상당히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Closet Yi-11.jpg
Closet Yi-18.jpg

 

 

4. 저는 디제이가 된다는 것은 음악에 즐기는 팬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프레젠테이션에 본인의 정체성을 얼마만큼 드러내시나요?

저는 디제잉이란, 제 정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음악을 듣기 위해 온 사람들에게도 만족감을 주는 것 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제이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것들 중 하나가 이 둘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일이죠. 그래서 저는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원하는 음악을 찾는데 쓰려고 해요. 제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동시에 관객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 말이에요. 

5. 여성 디제이로써 이름을 알리는 건 어땠나요?(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남자 디제이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느끼셨나요?)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땐, 여자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제가 남자였더라도 지금과 똑같은 노력을 했을 거란 걸 깨달았어요. 제가 사랑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열심히 활동했고 감사하게도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이 항상 저를 지지해주고 진지하게 응해주셨어요. 그래도 여전히 여성 디제이의 수는 적기 때문에(15명 중 1명 꼴 정도 인것 같아요) 저는 여자아이들에게 최대한 제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요. 그래서 디제이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그게 제가 디제이 Naone와 함께 듀오 크루 C’est Qui를 시작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6. 디제잉을 할 때 어떻게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죠?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덜 들어가는, 가령 잔잔하거나 다운 템포의 음악을 선보이려고 해요. 저는 클럽 음악이 반드시 엄청나게 강하고 모든 음역대의 소리가 잔뜩 들어가 있는 음악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최근에 Asics와 함께 진행한 요가 수업에서 디제잉을 한 것처럼요. 굉장히 이국적인, 해변가에 온 듯한 잔잔한 음악을 비트와 함께 섞어서 틀었어요. 

7.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이에요. 그리고 남자 디제이들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질문을 볼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8. 디제잉을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해변에 있는 비치 클럽이나 아니면 스페인에 멋진 루프탑 덱이 있다고 들었어요! 실외에서 디제잉 할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해요. 서울은 사계절이 있는 곳이라 밖에서 디제잉을 할 수 있는 따뜻한 날들이 많지 않거든요. 

9.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자신을 잃는 게 가장 두려운 것 같아요. 지난 몇 달간 저는 너무나 재능 있고 이미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으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해 큰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많은 뮤지션과 컬렉터들을 봐 왔어요. 제 생각엔 겸손하고 끊임없이 자기 반성을 하는 것이 젊게, 영혼을 갖고 사는데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마음 속에 그런 부분을 잃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에요. 제가 매 순간 변화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Closet Yi-5.jpg
Closet Yi-14.jpg

 

 

 

 

 

Closet Yi Social Links

Soundcloud
Instagram
Facebook
Website